폭스바겐 시로코 알라인 ECU/TCU MAP WORK
안녕하세요, 언리미티드 입니다.
이번 작업은 상당히 많이 작업을 했던 차량으로 시로코 알라인 입니다.
2012년식 모델로 기본 베이스는 골프 6세대 GTD와 동일합니다.
두 차량이 다른 차량인데 어떻게 데이터가 같을 수 있냐고 하지만, 각 제조사 별로 이러한 차량들이 의외로 꽤 있습니다.
아우디만 하더라도 A4와 A5, A6와 A7 등에서 엔진 형식이 같은 경우 ECU 데이터가 동일한 경우를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데이터가 같더라도 기본적인 차량 셋팅이 다르고 외형이 다른 만큼 주행성에서 발생하는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죠.
간혹, 이런 부분으로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계셔서 적어봤습니다.
정갈한 뒷태 입니다. 한국 시로코 알라인의 캐릭터 색상인 바이퍼 그린 차량 입니다.
우선 차량 ECU 버전을 확인 합니다. 9979번으로 23R7 배기관련 리콜이 진행된 차량 입니다. 최근에 9980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맵은 이 버전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우선 차량 버전을 출고 버전인 7819로 낮추는 작업을 먼저 합니다.
위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위와 같이 7819 버전으로 변경 됩니다. 차량의 토크가 향상됨으로 인한 변속 이질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TCU 리맵도 함께 진행 합니다. 그리고 나서 차량 출력에 대한 데이터를 주입합니다.
상당수 브랜드맵의 경우 출력을 올리면서 각종 차량 온도에 관련된 제어 부분을 순정 대비 조금은 더 풀어 줍니다. 이를 순정 그대로 두는 것이 좋긴 하지만, 이 경우 ECU 리맵으로 올라간 출력에 기존보다 빠른 온도 상승으로, ECU에서 엔진 출력 제한을 걸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순정보다는 조금 높게 풀어줍니다만, 위험 온도 영역의 온도는 순정 그대로 잡아둡니다.
언급하는 부분 중 한 요소인 터보 전 온도 제어 부분 입니다.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출력을 줄이는 방법으로 터보에 가해질 수 있는 데이지를 억제 합니다. 순정 보다는 조금씩 높이지만 최대 온도에서는 순정 그대로 적용 시켜 놓습니다. 저 라인은 제조사에서 이 온도에서는 강제로 출력 저하를 시켜서라도 온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이므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보통 해외에서 맵을 공급받는 경우에, 위와 같은 부분을 상당 부분 풀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데이터는 해외에서 공급받은 원본 데이터를 순정과 비교한 내용 입니다.(맵데이터 상, 순정 하)
보시다시피 순정에서 온도가 올라갈 수록 제한을 걸어둔 영역을 모두 풀어놓습니다. 이 경우, 소프트하고 잠깐씩 밟는 차량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장시간 고속 항속주행을 하면 저 데미지를 고스란히 차량이 가져가게 됩니다. 저희도 최대한 출력을 끝까지 올려달라고 하는 경우엔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풀어드리기도 하는데 대신 이에 대해 분명히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또한, 현재 해외로 데이터를 보내서 받고 차량에 넣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는 몇몇 업체의 경우, 위와 같은 온도 제어에 대해 전혀 모르고 단순히 구매한 데이터를 차량에 넣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어쨌건 ECU 맵핑으로 인한 엔진 트러블은 차주 분의 몫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급적 안정적인 제어가 들어가 있는 것이 낫다는 게 저희 생각 입니다.
위 차량에 대해 순정 및 맵 이후 출력에 대해 로드 출력 측정 장비인 Insoric 으로 측정 했습니다. 이 장비 특성 상 실제보다 출력(휠마력)이 5% 정도는 낮게 나옵니다.
순정 제원 170마력, 36토크이며 리콜 데이터로 휠마력 147마력, 34토크 선으로 측정 되었습니다. 기존 테스트 기록으로 리콜 버전이 약 5마력에 1토크 정도 낮게 측정 됩니다.
ECU 데이터 순정 원복 후 리맵하여 휠마력 185에 45 토크 선으로 측정 되었고, 38마력에 9토크 출력 향상이 되었습니다.
마력 측정과 각종 제어 부분은 별개 입니다. 출력이 높게 나온다고 각종 온도 제어가 다 풀려있는 것이 아닐 수 있으며, 반대로 출력이 낮게 잡혀 있다고 하더라도 제어 부분을 모두 풀 경우 고속 항속에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고속에서 차량이 잘 나간다고 그대로 믿고 주행하기 보단, 최소한 엔진오일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게 보이면 자제하는 것이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는 방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