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MK6 GTD ECU WORK
안녕하세요, 언리미티드 입니다.
최근에 작업에 대한 글이 뜸 했습니다. 작업이 없는 것보단, 매번 뻔한 내용의 글만 포스팅되니
지루할 것 같아서 특이한 건을 올리려다보니 포스팅이 좀 적어졌네요.
뭐 그런다고 엄청 특이한 차를 진행한 건 아니지만... 여튼 이러한 차도 있다 라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글 시작 합니다.
골프 6세대 GTD 모델 입니다. 어제 야간에 진행한 차량이고, 영통 근처에서 출장 야간 작업으로 진행 했습니다.
보기엔 아무 다를 것 없는 골프 모델인데... 무엇이 특이할까도 하실텐데요,
어찌 보면 일반 분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맵을 하는 입장에선 특이점이 있기에 이를 말씀 드립니다.
7세대 이전의 폭스바겐 디젤 모델은 대부분 EA189 엔진 입니다. 네, 맞습니다. 그 배기가스 문제에 해당하는 모델로 리콜 대상 엔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7세대 모델의 엔진은 EA288로 변경됩니다. 2.0 TDI 및 GTD까지 모두 변경됐으며, 특이하게도 골프는 이 모델에 요소수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16년식 티구안은 동일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요소수가 들어가는 모델 입니다. 최근에 나온 승용 디젤은 모두 요소수가 필수이지요? 그럼 이러한 내용이 ECU에 당연히 담겨 있어야 합니다. 즉 ECU의 데이터도 조금 더 복잡해지게 됩니다.
일반적인 2010년 모델의 경우 이 EA189 엔진을 조작하는 ECU가 한 차례 변경이 이뤄집니다. 골프 6세대를 기준으로 ECU 변경이 진행되며, 디젤 140마력 모델은 CFF라는 엔진 형식으로, 170마력 CFG라는 엔진 형식으로 표기됩니다. 이 둘은 EA189 엔진을 사용하지만 터빈이 다릅니다. 고출력 엔진의 터빈이 좀 더 고성능인 쪽인거죠. 성능의 차이가 있다면 가격도 어느 정도 GAP이 있기 마련, 그 때문에 제타, 파사트, 비틀, 티구안, 골프 2.0 TDI 같은 모델 급에는 CFF 엔진 형식으로 수입되고, 이보다 더 상위로 간주하는 골프 GTD, 시로코 알라인, CC(일명 파사트CC)의 모델은 좀더 고출력의 CFG 엔진 형식으로 들여옵니다. 폭스바겐 자체에서는 더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포르쉐와 같이 오너메이드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한 한 수입사에서 다양한 차종을 지니고 있는 것은 당연히 재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폭스바겐코리아는 각 모델에 대해 이렇게 차량을 들여오기로 한거죠.
엔진형식이 다르면 ECU가 달라야 하지 않느냐...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근본적으로 엔진이 바뀌게 되면 ECU는 기존과 다른 것을 쓰게 되는데 이는 어차피 ECU 프로그램을 전부 새로 구성해야 하므로 신모델에서는 새로운 ECU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그럼 엔진 형식에 따라서는? 단지 터빈이 다른 구성이라면 내용이 다른 부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같은 시기에 나오는 2.0 디젤 엔진의 경우에는 ECU 모델이 동일 합니다.
EA189 엔진은 BOSCH사의 ECU로 구성돼 있는데, 구형 모델의 경우에는 EDC17CP14로 구성되어 있는가 하면 신형 모델은 EDC17C46 이라는 ECU로 데이터를 구성합니다. 이 시점이 골프 5세대와 6세대로 나뉘게 되며, 여타 다른 차종도 대부분 이 기점으로 ECU 모델이 바뀌게 됩니다.
왜 장황하게 이러한 설명을 하느냐... 짐작하신 점이 맞습니다. 위의 GTD 모델의 경우에는 2010년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구형 ECU인 EDC17CP14가 들어가 있습니다. 당연히 데이터를 구성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입력하는 시간도 차이가 납니다.
데이터 추출 과정 설명은 생략합니다. 디젤 모델의 경우 장비 공급사에서 해당 ECU의 버전을 확인하고 서버에 있는 동일한 버전 데이터를 다운받도록 해 줍니다. 이렇게 다운 받은 데이터로 맵핑 데이터를 구성하는 것이지요.
우선 데이터 추 장비로 데이터를 쓰는 과정 입니다. 다운 받았던 데이터로 재구성을 합니다.
6세대에서 해당 차량의 ECU로 접근하기 위해... 접속한 내용이 위에 있습니다. EDC17CP04/14, 2.0 TDI 모델인 것 처럼 나와있지만 저건 편의상 임의로 구분해 놓은 차량 모델일 뿐, 해당 ECU가 지칭되면 어떠한 데이터로 읽고 쓰건 문제는 없습니다.
여튼 이 ECU는 OLD 모델이기에 데이터 입력과정이 상당히 깁니다.
데이터 입력을 마친 화면 입니다. 확실히 신형에 가까워질수록 데이터 입력이 빨라집니다. 보통 6세대 디젤 모델의 경우 데이터 입력하는데 빠르면 4분에서 길면 13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번 차량의 경우 ECU가 구형이라 무려 34분 이상이 소요 됐습니다. 즉 이렇게 6세대 임에도 불구하고 5세대의 부품이 흔히 사용된다는 점 이지요.
구형이 더 안좋은 게 아닌가요? 라고 물을 수 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구형이 안좋은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오래전부터 사용된 부품이 트러블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내용은 일반적인 차량 소유주 분들이라면 전혀 알 수 없는 내용 입니다. 단지 저희와 같은 맵을 진행하는 업체 또는 센터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지요. 따라서 차량 소유주 분들은 거의 신경쓸 필요가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만, 저희 맵핑 업체 입장에선 동일 연식의 타 차량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에 이 포스팅을 골라서 올려봅니다.
상기 차량은 오실 때 페달박스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저희가 차량에 ECU/TCU 데이터를 리맵하는 업체이고, 이에 대해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보조ECU(칩)이나 튜닝페달은 권장 자체가 껄끄러운 튜닝파츠 입니다. 보통 장착되어 있을 경우 제거하시길 권장 드리며, 제거하지 않고 맵 이후에도 사용하다가 발생하는 트러블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여하튼 페달 박스를 제거하고 미션 상태를 조금이라도 매끄럽게 하기 위해 VCDS로 베이직 세팅을 진행 합니다. 이걸 한다고 미션 프로그램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여하튼 간단히 ECU 작업이라 1시간~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거의 3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작업이 완료 되었습니다. 작업 차량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변수로 인해 다음 출장 스캐줄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다지 재미 있는 내용의 포스팅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에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